| 그럼 난 얼마 동안은 '삘 비리리' 그걸 불어대느라 흥이 나서 잘도 걸었죠. 마을이 멀리 보이는데까지 왔을 때쯤 아픈 다리를 주물러 주며 누나가 불러주던 노리 '뒷동산 콩밭 갈 때 엄마찾을때 누나하고 저녁밥을 지어 놓고서 뒷돈산 은햇나무 밑에 앉아서 돌아오실 어머니를 기다렸다네'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곰보빵이 먹기 싫어 졌다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작업복 주머니 속에서 찌그러지거나 부스러져 버린 곰보빵을 제게 건네주셨습니다... 아버지가 안 계신 지금, 당신의 제사상 위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곰보빵을 보며 제 자식드릉ㄴ 의아한 듯싶지만 아버지가 되기 전에야 어찌 그 마음을 알겠습니까?? 아버지!! 그렇게 허기진 뱃속을 수돗물로 채우시게 만들며 제가 빼앗아 먹었던 곰보빵을 이제라도 마음껏 음향하십시오... 어때욤 좀 슬프죠?? 저도 아버지란 존제가 어머니란 존제와 같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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