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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의 꼬랑내????
저팔계 조회수:70 121.180.142.174
2006-04-19 11:58:00
아침에는 멀쩡하던 하늘이 9시가 조금 넘으니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예전에는 우리 아들이 비를 맞고 오면 어쩌나 사무실에서 멍청하니 하늘만 쳐다보면서 "아무도 없는 집에 저희들끼리 젖은 옷을 벗을때면 기분이 우울하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제는 우리 센터 아이들 비가 많이 와서 옷이 홀딱 젖을테니 후원자분들이 보내주신 옷으로 준비를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적이다.
아니나 다를까 모두들 비 바람에 오들오들 떨며 신발, 양말 할것없이 온통 젖어 있고, 남학생들은 아예 비누로 젖은 머리를 감았다.

비를 맞으며 집으로 곧장가도 옷을 갈아입혀줄 사람이 없으니 모두들 그냥 아동센터로 향해 온다. 젖은 옷들과 양말들을 형형색색 난로가에 쭈욱 걸쳐 놓고서 빗물만 닦고 곧장 재잘대며 자기 할일들로 돌아선다.

비로 인해 습기가 가득한 실내에 아이들이 옷이 마르면서 올라오는 특유의 눅눅한 냄새, 특히 남학생들의 발냄새를 가득담은 양말이 마르면서 올라오는 꼬랑내로 서로의 발냄새를 인식시킨다.

"와 니 냄새 진짜 죽인다.."
" 니는 뭐 덜한줄 아나? 나는 이쯤이면..."하고 자기 양말 냄새 맡다가
"욱!!!!"

어디선가 페브리즈가 온 실내를 뒤 덮으면 꼬랑내와 향기로운 냄시가 섞여서 아동센터 빨래터의 냄시가 형성된다.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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