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일기장

Home 아이들공간 왁자지껄 일기장
게시물 검색
오늘 하루... 행복하길...
저팔계 조회수:56 121.180.142.174
2005-07-29 16:41:00
자주는 못가도 가끔 노래방에 가면 부르는 노래가 있다.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오늘 하루 행복하길 언제나 아침에 눈뜨면 기도를 하게 돼
달아날까 두려운 행복앞에~~~~

대충 이런 내용이다.
그런데 오늘 정말 아름다운 구속일까 생각나는 날이었다.
자꾸만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돌려보낼수 없는 내 입장이 정말 난감하다.

법적으로 우리는 사회복지사가 2명이기 때문에 최대 29명밖에 받지못한다.
그런데 엄마들은 자꾸만 자꾸만 아이들을 부탁한다.(식당에서 밤늦게까지 설거지를 하다보니 아이들 밥을 제때 챙겨먹이지 못하거나, 학원에 보낼돈이 없어 여기서나마 조금이라도 배우게 하고픈 마음 때문에...)
밥을 먹을때가 되면  집에 가서 먹고와야 하는 친구들 조차도 여기에서 밥을 먹을려고 하니 나 또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먹는것으로 박하게 하지 못하겠다.

그런데 법적으로 인원을 지켜야 하나?
단호하고 모질지 못한 나의 성격으로는 집이 너무더워서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놀면서 지낼려는 아이들을 돌려보내지 못하겠다.

법이 우선이겠지만....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

오늘은 우리동네 최고 어르신인 안영진 동장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시원한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오셔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 주셨다.
동장님의 이 한마디가 후에 아주 후에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아무도 모를것이다.

칭찬에 익숙치 않고 주눅들어 살아온 아이들 일수록 더욱 이 격려가 자존감회복에 큰 디딤돌이 될것이다.

오늘 하루 아름다운 구속이었지만 힘이 든건 사실이었고... 재미도 있었다.
나는 참 복받은 사람인가 보다....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