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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못본척
저팔계 조회수:54 121.180.142.174
2005-06-02 15:37:00

어제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
자원봉사선생님 2분과 아이들 저녁을 지어주시는 부녀회장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모두 결근(?)하는 바람에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머리카락이 너무 휘날려서 혹여 탈모가 생길까 걱정할 시간 조차도 없고...

저는 매일이 너무 감사해서 간혹 오전시간에 사무정리를 하다가 혼자서 웃고, 눈물도 찔끔나고... 모든 분들이 너무 감사

주위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고... 이웃 분식가게에서 가져다 주는 떡뽁이도 먹을 수 있고.... 후원자분이 가져다 주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수박등으로 간식 겸 더위도 달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부녀회장님의 매일같은 사랑으로 아이들이 저녁에 집에서 먹는것과 똑같은 따뜻한 음식을 줄수 있음에 모든분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감사

어제는 2학년짜리 여자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못본척하였다. 자기하고 싶은대로 되지 않자 우는 울음이었습니다.
결과는 말썽장이 6학년 오빠 2명이서 여자아이가 왜우는지 차근차근 물어보니 자기는 2번컴퓨터(컴퓨터 5대중 2번 컴퓨터가 최신형)하고 싶은데 시간이 되지 않아 속상해서 울었다고한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면요... 6학년 2명(현진,대호)이서 다른아이들의 양해를 구해서 그자리에 2학년짜리의 시간을 내어 주었다고(?)
에고에고 기특한 녀석들... 선생님이 시간나면 뽀뽀해줄께!! 으잉 싫다고??

정말 재미있는 결과였다. 때론 못본척하여도 자기들끼리 문제해결이 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배우고.....

악당 5학년(욕잘하고, 쌈잘하고, 축구잘차고, 웃을때 눈이 반달이되어 정말 순수한, 먹기도 엄청먹는 빼빼장군)이 때로는 혼자서 몰래 신발깔개를 전봇대에 팡팡털어서 넣어놓고 가고.... 저녁 먹기전에 행주로 식탁을 닦는 4학년 피아니스트 남자아이.... 책상위에 널려져있는 책들을 혼자서 정리하는 6학년 남학생... 우리센터에서는 남자아이들이 더 애살이 있다.

우리아동센터는 하루평균 초등학생 35명정도에 중.고생(저녁 7시에서 10시까지 이용, 독서실 개념)까지 합하면 거의 50명 정도가 이용하는데... 6학년은 1-2학년 구구단이나, 시계보는법, 산수도 가르쳐주고, 중학생들은 아이들도 돌봐주고.... 정말 보기 좋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아동센터가 있어서 쉴수있고, 숙제도 하고, 친구들과도 놀면서 뒹굴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어서 나는 무척 행복하다.

하루 하루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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